진정성 없는 사과 거부, 대의원들에게 탄핵 촉구

용인시공무원노조
용인시공무원노조가 2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집회를 열고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사진=용인시공무원노조

용인시공무원노조(용공노)가 25일 한국노총 용인지역지부와 함께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집회를 열고 직장 내 갑질과 공무원에게 막말·폭언 등으로 물의를 빚은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의 퇴진을 촉구했다.

용공노는 150여명의 용인시 공직자와 체육회 전 임직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서 "지난 4월 26일 체육행사 중 의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용인시 공무원들에게 욕설한 체육회장의 공개사과와 자진사퇴 요구에 오 체육회장은 사과문 발표는 했지만, 자진사퇴는 거부했다"며 "진정성 없는 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자진사퇴 거부에 따라 한국노총 용인지부와 연대해 투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발언에 나선 전 체육회 직원 대표는 "회장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해 노조 결성 등 대응도 해봤지만 결과적으로 6명이 소중한 직장을 떠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이상원 한노총 용인지부 의장은 "체육회장은 2023년 2월 취임 이후 끊임 없이 용인특례시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음에도 진정성 없는 사과만 되풀이할뿐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의원 자격이 있는 47개 종목별 단체장과 38개 읍면동 체육회장은 지체없이 체육회장을 탄핵시켜달라"고 말했다.

용공노는 이날 "오 체육회장의 무례하고 비윤리적인 막말은 용인시체육회의 건전한 발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퇴할 때까지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결의했다. /최영재 기자 choiyj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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