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잔교 2기·항만시설 부지 8만㎡
소규모 방파제 95m 등 조성 예정
완공 땐 혼잡 개선·불법어선 단속
연평주민 '1일 생활권' 실현 효과

연평도항 접안시설 확충 공사 조감도. 사진=인천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연평도항 접안시설 확충 공사 조감도. 사진=인천지방해양수산청 제공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옹진군 연평도의 부족한 접안시설을 확충하는 공사를 본격 추진한다. 연평 주민들은 이번 공사가 끝나면 여객선 정박으로 육지와의 1일 생활권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9일 인천해수청과 연평 주민 등에 따르면 10일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466억 원을 들여 연평도항 일원에 선박 접안용 부유 시설 부잔교 2기, 항만시설부지 8만㎡, 소규모 방파제인 파제제 95m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확충되는 부잔교는 2기 중 1기는 어선 전용 접안시설로, 다른 1기는 어업지도선, 해경함정 등 관공선 전용 부두로 활용될 계획이다.

인천해수청은 공사가 마무리되면 접안시설 부족으로 인한 항내 혼잡이 개선되고, 해경함정 등이 우리나라 해역 내 불법조업어선 단속 등을 통해 어업인들이 안전하게 조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연평도 주민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특히 주민들은 여객선이 상시 항에 접안할 수 있게 돼 육지와의 1일 생활권 실현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연평도로 향하는 마지막 여객선은 오후 1시 출항한다. 이후 연평도에서 인천으로 다시 운항한 뒤 항구에 접안해 하루 일정을 마치게 된다.

주민들은 연평도항에 접안할 여건이 되지 않아 오후 늦게 들어오는 배가 없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공사가 끝나면 연평도항에도 접안시설이 생겨 인천에서 늦은 시간에도 연평도로 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태원 연평도어촌계장은 "그동안 연평도항에 시설이 부족해 어민들이 배를 댈 곳이 없어 복잡했는데 대환영"이라며 "연평도항에도 접안시설이 확충되면 여객선도 밤새 접안이 가능해 육지와의 생활권이 더 가까워지지 않을까 주민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병철 항만정비과장은 "기한 내에 차질없이 추진해 연평도항을 쾌적하고 안전한 항만으로 조성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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