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가 있는 음악, 지친 삶을 치유하다

어린아이처럼 울어도 좋아요
김형미 / 북바이북 / 268쪽


힘든 운동에 활력을 더하는 경쾌한 음악, 리모컨 구매 버튼을 누르도록 자극하는 홈쇼핑의 중독성 있는 노래, 병원 대기실에서 흘러나오는 고요하고 잔잔한 연주곡까지 음악은 우리 생활 곳곳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다양한 효과와 영향을 미친다.

음악심리치료사 김형미가 불안, 우울, 질병, 장애 등으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심리치료 지침서를 출간했다. 일상에서 누구나 쉽게 접하는 음악에 여러 정신요법들을 더해 삶에 지친 이들이 스스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국제도시 홍콩에 거주하며 다양한 인종의 내담자를 만났다. 그 경험 속에서 정신건강의학적 처치만으로는 부족함을 느끼는 사람들을 마주했고, 일상에서 혼자 할 수 있는 다양한 요법들을 소개하게 됐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음악심리치료사의 길로 접어든 저자의 이야기와 내담자들의 사례, 다양한 치료 요법들의 특징과 강점, 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법들을 전한다.

먼저, 1장에서는 직장인으로서 더 나은 직업 개발을 위해 MBA 과정을 밟던 중 음악심리치료사의 길로 접어든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와 함께 중증장애인을 보살피는 실습 이야기를 비롯해 음악심리치료란 무엇인지 설명한다.

여러 내담자들의 사례를 담은 2장에서는 장애, 우울 증세, 직업 생활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어려움에 처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를 통해 음악심리치료와 같은 외부 도움만으로도 치유와 회복의 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다.

마지막 3장에는 혼자서도 해볼 수 있는 심리치료 요법을 안내한다. 또한, 실제 내담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음악 목록을 실어 QR코드를 통해 바로 들을 수 있게 수록했다.

정경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