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번 시즌을 8위(20승34패)로 마친 이후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천명한 김승기 소노 감독은 "슛과 높이를 갖춘 포워드가 최우선 영입 대상"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이 발언이 강상재를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강상재는 2m 신장에 스피드를 갖춘 포워드다.
올 시즌 스몰 포워드로 포지션을 변경하며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다.
강상재는 2023~2024시즌 51경기에 나와 프로 데뷔 후 가장 높은 평균 득점(14.0점)과 리바운드(6.3개)를 기록했다.
또 3점슛 성공률 41.5%를 기록하며 창원 LG의 유기상(42.4%),부산 KCC의 이근휘(41.6%)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강상재는 8일 서울 강남 KBL센터에서 열린 FA 설명회에 참석해 계약 하고 싶은 팀의 조건으로 ‘조화로운 구성’을 들었다.
그는 "매 시즌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선수 구성 측면에서 현재와 미래가 잘 갖춰져야 한다"며 "내가 원하는 건 챔피언 반지인데, 내가 말한 조건의 팀이라면 우승확률이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 국내 선수 득점 1위이자 국내 선수 유일의 라운드 MVP를 수상한 이정현과 리그 최고의 3점 슈터 전성현이 버티고 있는 소노가 강상재의 다음 행선지로 꼽히는 까닭이다.
이처럼 풍부한 가드진을 보유한 소노이지만 팀 전체 리바운드 꼴찌(31.5개)를 기록하는 등 높이를 갖춘 수준급의 빅맨과 포워드의 부재가 항상 아쉬움을 남겼다.
강상재를 영입할 수 있다면 1~3번 포지션에 국내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되고 이에 더해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다면 전력은 단숨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챔피언결정전에서 높이의 한계를 실감하며 준우승에 머문 수원KT도 강상재의 행선지 중 하나로 꼽힌다.
KT 관계자는 "일단 올 시즌 FA자격을 얻은 정성우는 잡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며 "시즌이 끝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외부 FA 영입은 아직 논의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세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