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격자의 제방을 쌓고 
갯벌을 다져 소금을 생산하는 공간,
태양과 바람 그리고 인간의 조화로
생명의 결정이 꽃으로 피어나는 곳,
바로 한국의 염전입니다.

 

매 계절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옛 모습과 옛 방식으로 남아 있는
수도권 마지막 남은 동주염전을 가봅니다.

 

사진 속 오래된 염전의 제방 둑을 따라 걸으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소금결정의 모양과 색, 그리고 풍경들이
순간의 사유로 때로는 경이로운 자연에 동화되어
힐링으로 다가오곤 합니다. 

 

빛과 바람 그리고 염부의 땀만이 창조의 신으로 존재하며
거대한 바둑판의 대지는 공간의 소리마저 숨을 죽인 듯
오직 바람의 소리만이 들립니다.
검은 먹구름 가득한 하늘을 바라보는

염전위 작은 염부의 모습에서
대자연의 거대한 숨결을 느껴봅니다.

 글·사진=노민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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