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프로배구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모인 감독과 선수들이 이구동성으로 ‘우승’을 외쳤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8일 서울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행사를 진행했다.

먼저 남자부 정규리그를 4연패를 달성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인천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4년 연속 통합 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의 첫 역사를 쓰겠다"며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자마자 안산 OK금융그룹을 포스트시즌을 이끈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부임 후 첫 번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었는데 내가 생각해 온 배구를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 이런 결과를 얻었다"며 "하나하나 준비하는 마음으로 포스트시즌을 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자부에 이어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수원 현대건설에 13년 만의 챔프전 직행 티켓을 안긴 강성형 감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두 번이나 1위를 하고도 챔프전을 치르지 못한 불운을 떨쳐서 다행"이면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인천 흥국생명의 감독은 "‘끝까지 싸우자’가 이번 포스트시즌의 목표"라며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의 패배는 뒤로하고 이번에는 마무리를 잘하겠다"고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이어 우승팀을 묻는 팬 예상 투표에서 18％밖에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에 팬들의 기대에 못 미쳤다"면서 "차라리 언더독(약팀)으로 평가를 받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여유 있게 답했다.

한편, 남자부 포스트시즌은 21일 오후 7시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정규리그 3위 OK금융그룹과 4위 현대캐피탈의 준플레이오프 단판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 경기 승리팀은 2위 우리카드와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여자부 포스트시즌은 22일 오후 7시 인천산삼체육관에서 2위 흥국생명과 3위 정관장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시작으로 개막한다.

이세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