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김연경
1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현대건설 양효진 블로킹 위로 공격하고 있다. 연합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남녀부 1위 결정이 막판까지 왔다.

V리그 정규리그는 17일 종료되지만 아직 남녀부 1·2위의 승점차가 1에 머무는 혼전을 보이며 최종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13일 오전 현재 남자부는 우리카드가 승점 69(23승12패)로 인천 대한항공(승점68·22승13패)에, 여자부는 수원 현대건설이 승점 77(25승10패)로 인천 흥국생명(승점76·27승8패)에 각각 승점 1차로 앞서 선두에 있다.

이에따라 각 팀의 최종전 승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게 됐다.

‘인천 남매’는 경쟁팀 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고 상대팀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먼저 대한항공이 14일 방문 경기로 최하위 의정부 KB손해보험(승점21·5승29패)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은 승리해야 4연패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V리그는 세트 스코어 3-0 또는 3-1로 이기면 승점 3, 3-2로 승리하면 승점 2를 얻는다. 2-3으로 패한 팀이 얻는 승점은 1이다.

대한항공이 접전끝에 2-3으로 패해 승점 1만 추가하면, 우리카드와 승점은 69로 같아지지만 다승에서 밀려 우리카드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준다.

이럴 경우 우리카드는 16일 삼성화재와의 대전 방문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

전력상 대한항공이 우위에 있지만,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은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2승(3패)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이 2승 이상을 거둔 유일한 상대가 공교롭게도 대한항공이다.

반면 대한항공이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 2 또는 승점 3을 얻으면, 우리카드는 16일 마지막 경기에서 같은 승점을 따내야 챔피언결정전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여자부의 흥국생명은 15일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4위 GS칼텍스(승점 51·18승 17패)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그나마 동기부여가 없는 상대를 만나 다행이긴 하지만 승점 3짜리 승리를 챙겨야 실낱 같은 희망이 커진다.

현대건설은 흥국생명의 경기가 끝난 이후 16일 꼴찌 페퍼저축은행(승점14·4승30패)과 일전을 벌이게돼 흥국생명과 GS칼텍스전과 똑같은 성과만 얻어도 1위를 차지한다.

하지만 페퍼저축은행이 지난 8일 흥국생명을 3-1로 제압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인해 흥국생명의 자력 1위 희망이 사라졌다.

현대건설은 통산 전적에서 페퍼저축은행에 15승1패로 크게 앞서 있지만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대목이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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