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폰푼
프로배구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 태국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 폰푼 게르파르드가 26일 용인 기흥 IBK배구단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세용기자

"플레이오프 진출, 아직 포기 하지 않았다."

프로배구 여자부 화성IBK기업은행의 주전 세터 폰푼 게르파르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결의를 드러냈다.

태국 국가대표인 폰푼은 아시아 여자 배구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선수 중 하나로 프로배구연맹(KOVO)이 올 시즌부터 도입한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IBK기업은행에 합류했다.

김호철 감독은 폰푼을 두고 "내 생에 최고의 세터"라고 칭할 정도로 그의 기량에 절대적인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이에 폰푼은 "감독님의 칭찬에 감사하다"면서도 "최고의 선수를 꼽는 기준은 모두 다르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우리 팀이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폰푼은 특유의 변칙적이고 다이나믹한 플레이 스타일을 자랑한다. 그의 플레이를 모아 놓은 하이라이트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공유될 정도다.

이에 "본능적으로 플레이하는 모습을 팬들이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 "영상들을 모아서 올려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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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화성 IBK기업은행 태국 출신 아시아쿼터 선수 폰푼 게르파르드가 26일 용인 기흥 IBK배구단 훈련장에서 인터뷰를 갖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이세용기자

폰푼은 올 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세트 10.20개(성공률 38.8%)로 리그 주전세터 7명 중 5위다. 데뷔 시즌인 것을 감안해도 기대했던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다. 팀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는 "개인 성적은 어느 정도 만족한다"며 "팀원들과 호흡도 잘 맞고 경기력도 어느 정도 올라오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우리 팀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며 "팀원들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어 성적이 나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반전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폰푼은 내년에도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재계약과 관련한 이야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내년에도 한국에서 활약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폰푼은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경기장을 찾은 한국 팬들과 태국 동포들이 내 이름을 연호할 때 뜨거운 감동을 느낀다"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세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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