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하는 김연경
12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흥국생명 김연경이 공격하고 있다. 연합

프로배구 2023~2024 V리그 순위경쟁이 마지막 라운드인 6라운드에서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남녀부 모두 선두 및 3·4위 싸움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양강 체제로 진행된 여자부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는 수원 현대건설이 쥐고 있다.

26일 현재 선두 현대건설(승점 69·23승 7패)은 2위 인천 흥국생명(승점 67·24승 7패)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차로 앞서 있어 유리한 상황이다.

5경기를 남긴 흥국생명이 이번 정규리그에서 얻을 수 있는 최대 승점은 82다.

흥국생명과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3월 12일)에서 패하더라도, 현대건설은 다른 5경기에서 승점 14를 추가하면 자력으로 정규리그 1위에 오른다.

하지만 흥국생명의 1위 탈환의 가능성이 없는것은 아니다.

현대건설이 5라운드에서 패한 정관장과의 6라운드 대결(3월 2일)에서도 덜미를 잡히면, 다음달 12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이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사실상의 여자부 1·2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을 잇달아 꺾는 상승세를 탄 3위 정관장(승점 53·17승 14패)은 7시즌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예약했다.

이에따라 다음 목표는 4위 GS칼텍스(승점 48·17승 14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것이다.

V리그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 이하면 준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정관장과 GS칼텍스는 다음달 7일 대전에서 벌이는 마지막 맞대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이유다.

남자부 선두 경쟁은 더 혼전이다.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노리는 인천 대한항공이 승점 61(20승 11패)로, 승점 59(20승 10패)의 우리카드에 승점 2가 앞서 있지만 1경기를 더 치렀다.

남자부는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고 있어 다음달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벌이는 두 팀의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이 선두 싸움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대한항공이 2승3패로 뒤졌지만, 최근의 4·5라운드에서는 대한항공이 승리했다.

선두 경쟁 못지 않게 플레이오프 경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남자부 3위 싸움에는 모두 5경기씩을 남긴 4팀이 뛰어들었다.

3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50·17승 14패), 4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47·16승 15패), 5위 삼성화재(승점 44·17승 14패), 6위 현대캐피탈(승점 44·14승 17패)이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승점 50 고지를 먼저 밟은 OK금융그룹은 4위와 격차를 벌려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겠다는 속셈이지만 다른 3개 구단은 3위 도약 또는 준플레이오프 성사를 위해 총력전을 준비한다.

오창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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