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20일 35분께 월롱면 남북중앙교회 인근 공터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단체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파주시청
김경일 파주시장이 지난 20일 35분께 월롱면 남북중앙교회 인근 공터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단체측에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파주시청

파주시는 최근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파주 일원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는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단살포 중지를 요구하며 강력히 항의한 끝에 추가적인 전단살포를 막아냈다고  밝혔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씨는 월롱면 소재 남북중앙교회 인근 공터에서 22시 10분부터 22시 39분 사이에 대북전단을 실은 풍선 10점(추정)을 살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소식을 보고받은 김경일 시장은 22시 35분께 현장을 직접 찾아 전단 살포 행위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며,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그럼에도 단체 측은 풍선에 가스를 주입하며 추가 살포를 강행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고, 김 시장이 온몸으로 막아서며 저지하자 가스통이 실린 화물차에 있던 연장을 가리키며 ‘확 때려 버리겠다’며 맞서는 등 위협적인 언행도 서슴지 않았다. 양측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30여 분가량의 실랑이가 이어진 끝에 자유북한운동연합측은 결국 추가살포를 중단하고 철수했다.

앞서 20일 오후 김경일 시장은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즉각 중단해 줄 것을 호소했다. 김 시장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파주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하지 않겠다"며 "파주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경찰과 군, 경기도 특사경과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파주시 권한으로 ’위험구역‘ 설정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표명구·지봉근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