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는 지난 2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각종 위기 상황을 감지하면 신속히 신고하는 등 구조나 범죄예방에 도움을 줄 ‘시민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자리엔 이상일 시장과 김성구 용인동부경찰서장, 김병록 용인서부경찰서장, 안기승 용인소방서장, 장재구 용인서부소방서장 등 유관기관장과 시민안전지킴이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안전지킴이는 지난 3월 용인동부경찰서에서 열린 제3회 용인특례시 안전문화살롱 회의에서 김성구 용인동부경찰서장의 제안에 이상일 시장 등 회의에 참석한 기관장들이 만장일치로 동의하면서 추진됐다.

지하철역이나 공원 등 공공시설에서 발생한 이상 동기 범죄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무엇보다 세심한 관찰과 신속 대응이 중요한 만큼 경찰의 치안 활동을 돕는 데 용인특례시 각 유관기관이 힘을 모으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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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특례시는 지난 20일 시청 에이스홀에서 시민 안전을 위해 각종 위기 상황을 감지하면 신속히 신고하는 등 구조나 범죄예방에 도움을 줄 ‘시민안전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했다. 사진=용인시

앞서 시와 용인동·서부경찰서, 용인소방서, 용인교육지원청은 지난 5월 용인서부경찰서에 열린 제4회 안전문화살롱에서 시민안전지킴이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이날 각 단체를 대표하는 4명의 시민안전지킴이가 무대에 올라 결의문을 낭독하며 지역사회 시민 안전을 위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상일 시장은 "시와 경찰서, 소방서, 교육지원청이 시민 안전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의 안전문화살롱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안한 김성구 용인동부경찰서장님과 시민안전지킴이로 동참해 준 각 단체 대원들에게 감사한다"며 "이 자리는 시민 안전을 위해 각자 헌신적으로 활동해 온 여러분과 유관기관이 한데 모여 시민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각오를 다지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용인특례시 안전문화살롱은 시민 안전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를 모색하는 전국 최초의 협업 모델"이라고 강조하며 "지난 2월엔 안기승 용인소방서장이 아파트 화재 시 옥상 대피로를 안내하는 시설물 설치를 제안해 시비 1억 600만원을 투입, 시의 모든 아파트와 학교에 옥상 표시 포스터와 펜스 등을 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구 동부서장은 "시민 안전을 지키는 것은 용인특례시 모든 기관의 첫 번째 임무"라며 "안전이 확보된 다음에야 일상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안전 위험 요소를 발견하면 간과하지 않고 시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해결책을 찾아가는 등 안전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대식엔 알프 아이바 블릭버그(Alf Ivar Blikberg) 유엔(UN) 재해경감위험사무국(UNDRR) 동북아시아 지역사무소 부소장도 참석해 시민안전지킴이 출범을 축하했다.

아눈 시가 각종 재난에 대한 지역 복원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지난달 UNDRR이 주관하는 ‘기후 변화와 재난에 강한 도시 만들기 캠페인’인 MCR(Making Cities Resilient) 2030에 공식 가입해 활동을 시작한 데 따른 방문이다.

산자야 바티아(Sanjaya Bhatia) 유엔재해경감위험사무국(UNDRR) 동북아시아 지역사무소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시민안전지킴이라는 용인특례시의 새로운 구상이 놀랍다"며 "전세계 MCR 2030 참여 도시들이 서로의 경험을 배우고 교훈을 얻도록 용인특례시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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